[한동원의 적정관람료]택시운전사

개봉일 2017년 8월 2일 예전 광주항쟁이 ‘사태’, ‘폭도’, ‘간첩’ 같은 단어로 범벅되어있던 시절, 그 뒤에 실려 있던 어마어마한 진실의 무게를 드러내 보여줬던 많은 것들 중, 가장 확실한 결정타는 몇 장의 사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광주항쟁 희생자들을 정면에서 클로우즈업해서 찍은, 그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사진들을 본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눈물을 쏟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던 기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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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파이더맨: 홈커밍', 얄밉도록 잘 만든 흙수저 히어로 성장담

[한겨레 토요판 – 영화감별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신 분은 이미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통해 재개발(이른바 ‘리부팅’)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은, 지난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이 내놓은 <스파이더맨> 이래 발전확립되고 사골중탕되어 온 이전의 스파이더맨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다. 이제 그의 주변에는 해리 오스본도 없고, 오스코프도 없다. 큰 힘에 따르는 큰 책임 운운도 없고, ‘메이 숙모’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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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박열', 우리들의 멍한 뇌세포를 걷어차는 '개새끼'

[한겨레 토요판 – 영화감별사]  지난 2000년 개봉했던 <아나키스트>는 크레딧에 올라 있는 두 이름, 박찬욱(각본)과 이준익(제작)만으로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의 제작과정에서 알게 된 ‘박열’이라는 인물에 17년간 꽂혀 있던 이준익 감독이 17년 만에 마침내 영화로 만들어낸다, 라는 것이 <박열>의 제작에 얽힌 사연인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박열>이 상당히 오랫동안 발효숙성된 이야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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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적정관람료]옥자

여러분의 적관 9050원 (1명이 매김)

개봉일 2017년 6월 29일 감독 : 봉준호 각본 : 봉준호, 존 론슨 출연 :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윤제문,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데본 보스틱, 최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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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박열

개봉일 2017년 6월 29일 박찬욱(각본), 이준익(제작)이라는 크레딧만으로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아나키스트>. 그로부터 17년 뒤, 이준익 감독이 마침내 발효숙성하여 내놓은 이 한-일 아나키스트 커플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적 탐욕의 폭주에 짓눌린 채 정신적 발기부전 걸린 우리들의 다리에 뜨거운 오줌줄기를 냅다 쏟아 붓고 있었더랬음이라. 더구나 이 기막힌 이야기는 충실한 고증에 입각한 실화다.   < 박열 >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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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옥자

개봉일 2017년 6월 29일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러브스토리’라고 했다는데, 그럼 ‘옥자’와 ‘미자’는 모두 여성이니까 이 영화, 퀴어영화 아니냐고? 됐고. <옥자>의 메시지 자체는 물론 지극히 건강하고 올바르고 지당하고 보편타당한 것이었다만, 그것이 영화를 지배하는 순간 영화는 결국 패키지여행의 형국으로 흐르지 않을 수 없다. 모퉁이 돌아 마주칠 것을 모르는 즐거움, 길을 잃는 즐거움, 그러다 뜻하지도 않았던 발견을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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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미이라 (The Mummy)

개봉일 2017년 5월 31일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몬스터 전문 유니버스인 ‘다크 유니버스’의 첫 삽 뜨는 영화이니만큼, 뭐, 주최측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차대한 영화라는 것은 알겠으나,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의구심은 ‘톰 크루즈가 <미이라>엔 왜?’일 것인데. 톰 크루즈가 출연한 모든 영화가 재미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이름에 신뢰를 품게 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아무리 그랜드하고도 SF하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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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원더우먼 (Wonder Woman)

개봉일 2017년 5월 31일 왕년 어린 마음에도 눈길 차마 둘 곳 알 수 없었더랬던 원더우먼의 의상에 그나마 소정의 신규 시선차단판이 추가된 것에 뒤늦게나마 안도하는 가운데, 사랑과 평화 실현키 위해 인간세상으로 왕림했다던 원더우먼이야말로 영화 속에서 가장 원더한 인마살상능력을 보였다는 점이야말로, 그녀의 겨털 유무의 문제보다 훨씬 중차대한 문제였다 사료된다. <배트맨 대 원더우먼> 나올 뻔 했어. 배트맨이 1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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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무현입니다'

[한겨레 토요판 – 영화감별사]    일단 <노무현입니다>는 제목에 ‘노무현’ 석 자 뚜렷한 본격 노무현 영화이니만큼, 노무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에 대한 관객 개개인의 입장/성향이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가를 최대의 분수령일 것이다. 어차피 ‘불호(不好)’ 입장에 있는 관객은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관람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므로. (아니라면 계속 읽어주시길) 그런데 그렇지 않은 ‘호(好)’ 측에 속하는 관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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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노무현입니다

개봉일 2017년 5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에 대한 넘치도록 많은 책과 영화와 다큐와 영상이 등장한 마당에, 더구나 그의 뜻과 의지가 다시금 본격 구르기 시작한 마당에 또다시 나온 ‘노무현 다큐멘터리’에 대해 논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①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최대한 가까이 가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② 그 ‘사람’을 보여주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사람스러운 목소리와 면면이 담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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