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의 적정관람료]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 A Star Wars Story)

개봉일 2016년 12월 28일

지 루카스의 일선후퇴 뒤 새로 시작된 스타워즈 <SW7 : 깨어난 포스>가 옛 스타워즈의 추억과 후광으로부터 추진력을 얻었던 것과 달리,

최초의 스타워즈 <SW4 : 새로운 희망>의 자막 한 줄에서 태동한 스핀오프인 이 영화가 이제까지의 스타워즈와의 차별화를 통해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현상.

물론 이 영화의 ‘애들은 가라’스러운 색채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래로 자리 잡을 것 같지는 않다만, 그래도 그 시도는 충분히 신선하다.

 

 

<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plus_18pt

1620

많은 스타워즈 팬들이 오래 전부터 궁금/상상해왔던 ‘데스 스타 설계도 탈취과정’이 드디어 : 150원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밀도 있는 이야기 : 300원

하지만 그런 거 전혀 모르고, 심지어 스타워즈의 팬 아니어도 관람에 지장 없는 범용 스토리텔링 : 100원

기본적으로, 스타워즈로 번안된 2차 대전 첩보공작 판타지인 듯한, 묘한 흡인력 : 200원

거기에 미국의 이라크전을 이라크 측에서 바라보는 듯한 시각도 살짝 가미 : 50원

하여, 역대 스타워즈 중 가장 ‘성인용’스러운 면모(아니. 그런 카인드오브 성인용 말고) : 150원


이제껏 ‘착한 편’이기만 하던 반란군 측의 어두운 측면 및 고뇌 묘사 : 200원

더하여 이제껏 없었던 ‘이상주의적 과격파’부터 ‘현실주의적 온건파’까지 반란군 측의 여러 층위 또한 : 50원

그들 사이의 소정의 논쟁 및 갈등 : 50원

‘다스베이더 이하 떼 나쁜 놈들’로 퉁 쳐지던 제국군 고위 장교들의 디테일 및 인간적 측면도 약간 : 80원

특히 그중 데스 스타 개발 관련자들을 부각시킨 아이디어 : 120원


반란군 제국군 양측 모두에 환멸을 느끼는 ‘무소속’ 주인공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로 인한 입체감 : 200원

데스 스타 핵심 개발책임자인 그녀의 아버지 ‘겔런 어소(매즈 미켈슨)’의 말 되는 행동동기 : 100원

이 두 모녀의 사연으로 기초개연성 확보 : 150원

더불어 소정의 뭉클함도 : 80원

또한 오랫동안 제기돼온 ‘제국군이 데스 스타의 치명적 약점을 어떻게 그리도 허술하게 방치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깔끔히 해소 : 100원

반란군의 어두운 면을 대변하는 정보장교 ‘카시안(디에고 루나)’의 고뇌 및 심경변화 과정 : 100원

‘진’과 ‘카시안’ 간 감정 수위조절의 적절함 : 80원


스님형 맹인 검객, 과묵형 전투베테랑, ‘전향’한 제국군 드로이드 등 각자의 존재감 갖춘 주변 캐릭터들 : 120원

그들로 인한 소소하나 짭짤한 유머들 : 100원

화산지대, 사막, 암반협곡, 열대해변 등등 스타워즈 특유의 다양한 배경설정 및 그 관광성 : 150원

매우 높아진 지상전투의 비중 및 기술적 완성도 : 250원

그로 인한 현실전투적 실감 : 200원

그렇다고 공중전이 약해진 것은 아닌데다, 후반 15분가량의 공중전은 특히나 화려 : 300원

그 대미를 장식하는 스타 디스트로이어 관련 스펙터클 : 200원

지상에서 보는 데스 스타의 행성파괴 스펙터클 또한 만만찮음 : 120원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분사노즐, 데스 스타 수퍼레이저 등의 클로우즈업이 주는 시각적 쾌감 : 50원

치루트(견자단)’의 장대 무술 액션 : 70원

엑스윙은 물론 AT-AT(사실은 AT-ACT), AT-ST 등등, 재등장한 왕년의 병기들이 안기는 구수함 : 70원

왕년(즉 <새로운 희망>)의 캐릭터들도 깜짝 출연 : 80원

그 배우들의 77년 당시 얼굴을 재생해낸 기술 구경 : 50원

특히 ‘타킨 총독’ 역 피터 쿠싱(1994년 사망)을 ‘부활’시킨 CG는 (그 윤리적/미학적 옳고 그름을 일단 논외로 하면) 상당함 : 80원

그리고 다스 베이더! : 150원


펠리시티 존스를 위시한 배우들의 좋은 캐스팅 및 연기 : 200원

특히 매즈 미켈슨과 포레스트 휘태커의 존재감 : 100원

그 밖의 ‘외계종족’ 캐릭터들도 큰 위화감 없이 공존 : 50원

왕년에 있었던 것들과 새롭게 등장한 것들 사이의 적절한 비율 : 150원


아무튼, 자막 한 줄로부터 이렇게 쓸 만한 이야기 한 편을 끌어냈다니 : 200원

결론적으로, 호불호를 떠나 가장 21세기스러운 ‘뉴타입’ 스타워즈 : 0원

인하

minus_18pt

-680

몇몇 캐릭터들의 쉽게 납득 가지 않는 행동 : -120원

가장 중요하게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연기한 ‘쏘우’ 캐릭터 : -100원

여주인공 ‘진’의 해묵은 감정이 너무 급히 변하는 것 또한 : -100원

그리고 그녀의 ‘연설’ 장면에서의 경미한 촌스러움 : -80원

여전히 스톰 트루퍼들은 주연급만 만나면 급성 저능화 : -50원

수퍼레이저를 맞은 행성이 언제부터 그리 초 슬로우모션하게 파괴되었나 : -50원

막판 ‘데이터 전송속도의 문제’는 너무 정보통신적 설정인 관계로 코믹 : -50원

스타워즈의 중추 중 하나인 존 윌리엄스의 부재 : -50원

요컨대,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됨 : -150원

적정 관람료 : 9000원 + 4950원 – 850원 =  1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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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적정관람료
13000 (1 명 매김)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딱 관람료 만큼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지껏 스타워즈 전편을 아울러 가장 좋았습니다.

    전투장면도 박진감 넘쳤고
    마지막 5분은 스타워즈 30년 팬으로서 소름이 돋더군요.

    • 스타워즈 ’30년 팬’이시면…
      그러고보니 저도 30하고도 몇 년 더 팬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ㅎㅎㅎㅎ
      확실히 < 로그 원>은 어른들을 위한 스타워즈였지요!

  2. 저는 솔직히 중간 부분이 좀 졸렸어요… 마지막 전투장면은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결말이 날 줄은…

    암튼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 그러면 아무래도 좋긴 하겠지만, 아시다시피 3D는 특별히 잘 연출된 경우(대표적인 예로는 < 라이프 오브 파이>)가 아니라면 상영 20분 정도 뒤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어지기 마련이니까요.

      < 로그 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3D보다는 큰 스크린 쪽이 더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잡지 ‘뉴타입’은 아니구요, 그 뉴타입의 어원인 < 기동전사 건담>에서 신인류를 지칭하는 말 ‘뉴타입’의 뉘앙스를 빌리기 위해 쓴 표현입니다.

      즉, 단순 수식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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