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의 적정관람료]오리엔트 특급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개봉일 2017년 11월 15일

“이 범죄가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추리의 기본으로 선언하고 들어가는 포와로의 도입부 대사만으로도, 우리는 이 영화가 이성-논리 통하는 지극히 고전적인 세계에 발붙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갖가지 기상천외한 악행과 그에 못지않게 기상천외한 복수극 난무하는 영화들에 익숙해진 지 오래인 우리의 눈에 이러한 대전제는 다분히 순진순박해 보인다. 그런 우리들의 상상을 언제나 가볍게 초월하는 현실세계와 비교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 오리엔트 특급살인 >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plus_18pt

720

무엇보다도 거물-신인 고루 포진된 화려한 캐스팅 : 150원

설산을 뚫고 달리는 오리엔트 특급의 시즌적 적합성 : 100원

도입부의 통곡의 벽-보스포루스 해협-이스탄불을 이어지는 도입부의 풍광 : 50원

설산을 뚫고 달리는 증기기관차의 동화적 훈훈함 : 50원

그밖에 관광무비적 볼거리 다수 : 80원

그 전체를 아우르는 고급진 낭만성 : 70원

그를 꼼꼼무쌍하게 구현해 낸 미술 : 70원

그리고 의상 : 50원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파 추리극의 희귀성 : 100원

인하

minus_18pt

-1810

그러나 ‘정통성’의 품위보다는 고루함의 색채가 더 : -500원

원작의 추리과정을 그대로 따른 데 따른 필연적 처짐 : -300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정의 액션 및 공간 다양화 시도는 오히려 산만함을 가중 : -150원

종종 과도하게 연극적인 연출 : -150원

특히나 막판 하이라이트인 ‘터널 앞’ 장면에서의 작위적 인물배치는 : -50원

촬영 및 조명 또한 참신함 그다지 없음 : -50원

(물론 배역이 워낙에 배역이긴 하지만) 조니 뎁의 조기 퇴장 : -30원

후반부, 에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의 감정 돌발 범람 : -80원

전체적으로 풍채 좋은 포와로 및 CG장면들 외에는, 1974년 버전보다 새로울 것 별로 없는 밋밋함 : -500원

적정 관람료 : 9000원 + 720원 – 1810원 =  7910원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주말에 보고 왔는데요,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었지만…..

      졸. 았. 어. 요 !!!!

      같이 본 친구도 졸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영화였음요…. T T

  1. `소정의`라는 표현을 `적은,작은` 정도의 의미로 쓰시 모습 여러번 보이는데 소정의 xx 는 정해진 xx라는 뜻입니다.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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